여름철 응급상황발생시 응급처치법
여름철 응급상황발생시 응급처치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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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석우<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열경련땐 그늘로 옮긴후 수분 섭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작업을 하게 되면 두통이나 현기증, 식욕부진, 무력감, 오심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흔히 더위 먹었다는 표현을 하게 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피부의 땀샘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과다하게 소실돼 발생하게 되는데 의학적으로는 일사병이라고 한다. 때로는 전해질 불균형에 의해 다리 근육의 강직과 통증이 국소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열경련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응급조치로는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환자를 옮긴 후 의복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염분이 포함된 수분이나 상용화된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증상이 빠른 회복을 보이므로 초기 응급 대처가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될 수 있다.

두통, 현기증,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이는 일사병과 달리 심한 경우에는 의식이 떨어지고 경련이 발생하는 중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체온은 41도 이상을 보이고 땀분비가 안되어 건조한 피부를 보이게 되는데 이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이는 과도한 열에 체온조절 기능이 중단돼 발생하게 되는데 빈도는 적으나 치명적일 수 있으며, 최대한 빨리 체온을 39도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 치료로는 몸을 물에 적시고 선풍기를 이용하여 체온을 낮추거나, 저온의 수액 치료, 저온의 생리식염수로 위세척과 방광세척 등을 실시하여 심부체온을 낮추는 방법이 사용된다.

벌이나 개미의 독은 주로 히스타민의 분비에 의한 통증과 부종,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며 대부분은 국소적인 반응을 일으키나 특이체질을 가진 환자의 일부에서 전신적인 가려움과 두드러기, 입이나 혀의 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기도폐쇄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벌은 침이 빠지지 않으나 꿀벌은 침이 빠지므로 침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손톱이나 핀셋으로 뺄 경우 독이 조직으로 깊숙이 들어 갈 수 있으므로 카드와 같은 것을 이용해서 긁어서 제거하며 물린 자리는 물과 비누로 닦아서 염증의 가능성을 줄이며 얼음주머니를 대서 부종과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전신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고무보트와 같은 놀이기구의 사용으로 전체 사고사중 연령에 따라 2~3번째로 흔한 사인이며 해수보다는 담수에서 더 흔히 발생하며 전체 익수사고의 50% 이상이 여름철에 발생한다. 환자의 예후는 얼마나 빨리 구조한 후 응급처치를 했는가에 달려 있으므로 환자 구조후 즉시 의식을 확인하고 의식이 없으면 호흡유무를 평가해서 인공호흡을 시행하고 움직임이나 기침, 자발 호홉이 없으면 즉시 흉부압박을 시행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햇볕이 강한 낮이나 어두운 밤에는 수영을 삼가도록 하고 수심이나 바닥상태, 유속, 수온, 장애물과 같은 주변의 상황을 미리 알아보고 충분히 준비운동을 한 후에 수영을 하도록 하며 특히 음주상태에서는 물놀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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