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성패 좌우… 신약개발이 핵심
민간투자 성패 좌우… 신약개발이 핵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8.10 2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조6천억 투입… 오는 2012년 마무리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앞으로 30년간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수조원이 투입된다.

오송은 대구 신서혁신도시와의 선의의 경쟁관계속에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 민간의 참여를 얼마나 더 많이 이끌어내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수지정돼 총투입 금액에 변동이 불가피해진 점과 두 단지 간 이견이 발생할 경우 향후 추진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 도, 단지조성 테스크포스팀(TF) 가동

후보지 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오송과 신서혁신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추진 일정이 시작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설계요구서 용역결과를 최종 보고받고 다음 달 기본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도면과 시방서 작성 등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7월에는 세부시설 공사를 발주해 2012년에는 단지 조성을 마치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입지 선정이 완료된 만큼 조만간 첨복단지 운영법인 설립 및 단지조성 TF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운영법인 추진위원회는 오는 25일이전에 꾸려진다. 위원장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정우택 충북지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첨단의료산업기술진흥재단은 11월까지 민간경영방식을 도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3개 센터와 국내외 22개 기관이 참여해 설립한다. 40명 내외의 전문인력이 투입된다. 재단이사장은 복지부장관 추천 후 국무총리가 임명토록 돼 있다.

◇ 단지조성

기존 계획대로라면 우선 올해부터 2011년까지 단지조성에 1조1000억원이 소요되고 이후 2018년까지 7000억원이 추가된다. 2019년부터 2038년까지는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이 넘는 3조80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총투자비 5조6000억원중 중앙과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각각 1조9000억원과 3000억원이다.

중앙정부는 연구개발 핵심 인프라와 개발단계의 연구비 지원 등을 담당하며 자치단체는 부지와 기반시설 등 지역 파급효과가 큰 시설비를 맡고 민간부문은 임상시험센터와 임상시험 비용 등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당초 '집중'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복수 선정을 하지 않겠다던 복지부의 입장 표명과 달리 복수 후보지가 선정돼 정부 지원금액에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자연히 민간 투자금액 변화도 예상된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이 부분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신약개발부분 특화해야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성공하려면 총투자금액의 약 61%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신약개발부분은 오송과 신서혁신도시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첨복단지의 핵심이다. 의료 관련 고급인력이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점을 십분 활용하면 오송이 신약개발부분 관련 기업이나 연구소를 싹쓸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이 완공되는 2010년말이면 오송과 서울은 불과 출·퇴근시간 35~40분으로 가까워 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