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동주택 공급 IMF이후 최저
충북 공동주택 공급 IMF이후 최저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8.1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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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48가구 그쳐… 일반분양 거의 없어
올해들어 충북지역에 공급된 공동주택이 1550여가구에 불과했다.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동안 도내에서 공급된 공동주택은 모두 4개 단지 1548가구로 집계됐다.

이같은 공동주택 공급 물량은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 공급된 모든 공동주택은 주택공사가 공급한 국민임대 주택으로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건설업체에서 공급한 분양주택은 전무했다.

지난달까지 공급된 공동주택은 1월 진천 덕산지구 40가구와 옥천 장야지구 70가구, 3월 제천 강저지구 872가구, 5월 음성 감곡지구 566가구 등 주택공사 물량뿐이다.

앞으로 공급되는 공동주택도 대부분 국민임대주택으로, 일반분양은 찾아보기 힘들다.

53㎡ 552가구와 68㎡ 309가구 등 861가구의 청주 성화2지구 A1블록과 52㎡·53㎡ 515가구, 67㎡ 174가구, 86㎡ 56가구 등 745가구의 A2블록의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다.

청원 오송 상록캐슬아파트(116㎡·117㎡) 671가구 가운데 644가구의 분양이 이달 예정돼 있지만 이는 지난해 분양에서 입주자를 모집하지 못해 3차 분양이 이뤄지는 경우다.

상록캐슬아파트는 청원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하는 식약청 등 이전 국책기관 공무원(1순위)과 청원지역 무주택 공무원(2순위), 이전기관 종사자(3순위)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률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연말쯤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청주 율량2지구 공동주택의 경우 건설업체들이 분양시장 침체를 이유로 공급을 내년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업승인 후 아파트 착공을 미루고 있는 물량도 상당수에 달해 당초 2007년 11월 착공 예정이었던 복대동 G시티 2차 1772가구를 비롯해 문화동 D개발 498가구, 비하동 D개발 340가구, 금천동 S종합건설 308가구 등 청주지역에만 11개소 4000가구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올해 들어 도내 공동주택 공급이 저조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장기간동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전월에 비해 8.2%(559가구)가 줄었지만 아직까지도 6262가구에 이르고, 공사완료후 미분양도 충주, 제천을 중심으로 1600가구에 달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도내에서 공급된 공동주택은 모두 주택공사의 국민임대주택으로 일반업체의 분양물량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지방 부동산경기가 살아날 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으로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도 침체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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