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SSM 출점 청주서도 제동
무차별 SSM 출점 청주서도 제동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8.03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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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개신 2호점 일시정지 권고 통보
청주에서도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출점에 제동이 걸렸다.

3일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이 제출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개신2호점 사업조정신청에 대해 중소기업청이 지난 31일 일시정지 권고를 결정한 후 홈플러스에 이를 정식 통보했다.

홈플러스측도 중소기업청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을 회신한 것으로 알려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개신2호점 개점은 당분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의 이번 결정은 청주지역 최초로 무분별한 SSM 진출에 정부차원의 제동이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먼저 자율조정을 유도한 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조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행정조치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조정에 관한 1차적인 업무와 권한이 5일부터 광역지자체로 이관됨에 따라 충북도 차원의 사업조정협의회가 구성·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정지 권고 결정이 내려진 개신2호점과 함께 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이 사업조정을 신청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개신점, 복대점, 용암점도 중소기업중앙회의 사전조사를 거쳐 중소기업청에 조만간 조정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 24시간 영업과 SSM 확장 전략 철회를 위한 홈플러스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정부의 일시정지 권고 결정을 환영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조치로 청주지역의 무분별한 SSM 진출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홈플러스는 대화와 협상을 위한 최소한의 선행조치를 즉각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시정지 권고가 내려진 개신2호점에 이어 나머지 3건도 조속한 사업조정신청이 이뤄져야 한다"며 "5일부터 1차적인 사업조정 권한을 갖게되는 충북도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신속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끝으로 "이제 홈플러스는 24시간 영업과 SSM 확장을 철회하고 상생협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최소한의 선행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보다 강력한 불매운동과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의 일시정지 권고를 받아들인 만큼 일단 개신2호점 개점은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율조정 단계에서 24시간 영업과 상생협약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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