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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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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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준<충북대 비뇨기과 교수>

수면·꾸준한 운동 성기능 개선 효과

많은 한국인들은 시간이 부족하고 귀찮아서 운동을 기피한다. 성기능장애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기타 심혈관 질환 등 대부분의 성인병에서 운동은 훌륭한 치료 및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성반응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남성의 발기는 음경으로 혈류가 유입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문제 없이 혈구가 적절히 음경으로 유입되는 것은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다. 우리는 흔히 정력이라고 하면 요상한 음식이나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정력은 바로 혈관과 연관이 있다. 건강한 혈관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바로 정력을 유지하는 것이며 정상 성기능에 있어 운동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다. 성기능 장애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3시간 정도의 조깅을 하는 운동량이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왔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람들은 일주일에 3시간 조깅, 매일 조깅이라는 표현만 듣고 이를 포기한다. 바쁜데 운동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성기능 개선 효과를 위해 어느 수준 이상의 운동량이 돼야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1시간 정도의 조깅도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군에 비해서는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운동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은 그냥 가볍게 시작한다. 그것이 안 하는 것보다 백번 낫다.

우리는 흔히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양질의 수면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성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중 발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REM 수면시 나타나게 되는데 이 시기에 인간은 꿈을 꾸고 발기도 되며 몽정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면발기는 바로 정상적인 성기능 유지를 위한 인체의 신비로운 자연현상이다. 이를 통해 실제로 성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성기는 발기와 수축을 반복하면서 정상적인 혈관 상태와 혈류 유입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올빼미형 수면 습관은 성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상적인 신체의 일과 주기를 조절하는 곳은 뇌의 송과체라는 영역이다. 이 부분은 수면주기를 조절하는 원초적인 기관으로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은 수면을 유도한다. 이 송과체의 수면 조절 시간은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밤 10시에서 아침 6시 사이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적인 뇌의 주기와 잘 맞다. 남성 성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테스토스테론 또한 수면 시간에 점점 증가해 이른 아침에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수면중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은 특히 성기능과 관련된 여러 신체부위를 활성화시켜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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