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뉴스’ 앵커들, “계획적인 사기”
‘네이키드뉴스’ 앵커들, “계획적인 사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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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앵커가 알몸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네이키드 뉴스’가 서비스 1달여 만에 중단된 가운데 앵커들이 ‘네이키드 뉴스’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최선이(27)·한민경(26)·김재경(26)·이세연(25) 등 ‘네이키드 뉴스’ 앵커 4명은 30일 “돈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억울함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는 상처를 받았다. 앞으로 수많은 악성댓글로 또 상처를 받을 것을 알고 있다”며 “단지 회사가 왜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계획적이 사기라고 생각한다.”

‘네이키드 뉴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심각한 내부사정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회원들께 누가 되는 부분이라 판단, 서비스 중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취소 및 환불조치를 진행하겠으며, 서비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이스라엘인인 요아브 시나이가 대표이사다.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중이다. 최선이 등 앵커들은 7월 이후 투자자인 중국인 존 차우의 ‘차우 그룹’이 요아브 시나이를 밀어내고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차우 그룹’은 존 차우가 운영하는 임대업 회사로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이 씨는 “우리는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가 캐나다의 ‘네이키드 뉴스’ 본사 직영인 줄 알았다”며 “그러나 캐나다의 본사는 단지 로열티를 받고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고 허탈해했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는 단지 차우 그룹의 한국 영업소에 불과했다. 이 모든 사실을 27일 알았다.”

‘차우 그룹’은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의 서울 역삼동 본사 보증금을 빼고 잠적했다. 본사 집기들은 돈을 받지 못한 대행업체 등이 쓸어갔다. 사무실은 텅 빈 상태다. ‘네이키드 뉴스 코리아’의 운영 간부들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앵커들은 운영 간부들이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앵커 섭외 업무 등을 대행한 한 업체관계자는 “‘차우 그룹’이 처음부터 사기를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매출이 생각보다 크지 않자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선이 씨는 “‘차우 그룹’이 실질적인 투자를 했고 수익이 없어 사업을 정리한 것이라면 우리와 스태프들의 밀린 월급은 해결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다. ‘네이키드 뉴스’에 출연했을 뿐 아무런 죄도 없다. 뉴스 시작하면서 수많은 욕을 들었고 악성 댓글에 시달렸는데 이런 결과까지 얻어서 억울할 뿐”이라고 울먹였다. “부모님과 가족까지 버리고 시작한 일이다. 부모님 욕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여성 앵커들은 “끝까지 ‘차우 그룹’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힘이 없지만 노동청과 경찰서까지 찾아가 우리 억울함을 풀겠다”고 말했다. ‘네이키드 뉴스’ 서비스 당시 앵커는 9명이었지만 회사가 파행을 겪으면서 현재 4명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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