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걸을 때 팔은 왜 흔들까?"
"도대체 걸을 때 팔은 왜 흔들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30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걸을 때 다리와 아무 상관도 없는 팔은 왜 흔드는 것일까?"

팔 동작은 다리를 움직이는 걷기 동작과는 별 상관이 없어 그동안 네 발로 걷는데 익숙한 '진화의 흔적'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생물·의학계의 오랜 의문이었던 이 질문에 미국과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이 답을 찾아냈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과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 연구진은 팔을 흔드는 동작이 인체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여 걸음을 용이하게 해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팔을 흔드는 동작에 대한 공학적 모델을 연구한 뒤, 참여자 10명을 모아 ▲ 팔을 정상적으로 흔들면서 ▲ 팔을 반대로 흔들면서 ▲ 팔짱을 낀 채 걷게 하면서 인체 동작을 연구했다.

그 결과 동작의 차이에 따라 인체 호흡을 통한 산소 소비와 이산화탄소(CO₂) 생성을 비롯한 신진대사의 효율성 측면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팔을 고정시킨 채 걸을 경우 팔을 정상적으로 흔들 때보다 에너지가 12% 더 소비됐고, 팔과 다리를 같은 방향으로 뻗으면서 걸을 경우 25% 가량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팔을 흔드는 동작은 또 걸을 때 신체에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다리 근육에 에너지를 모아주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학의 스티븐 콜린스 연구원은 "걸을 때 팔을 흔드는 것은 네 발 보행의 유물이기 보다는 인체 에너지 경제의 일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