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권력·권한만 갖고 싸워 실패"
"檢, 권력·권한만 갖고 싸워 실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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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 기존 수사방식 일침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29일 첫 출근하면서 기존 검찰 수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검찰에 권력을 준 것은 국민을 위해서다"며 "하지만 (그동안) 권력과 권한만으로 범죄와 싸우다 보니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발전을 위해서는)국민의 사랑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후배들과 잘 상의해 향후 구상을 청문회 이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검찰은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며 "현재 구상한 것이 있지만 다른 의견도 들어보고 상의를 거친뒤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문회 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검증과증이 너무 철저해 오히려 부담이 없다"며 "백옥처럼 100% 희다고 할 수는 없지만 25년 검찰 생활 동안 잘못을 저지른 것은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지검 청사 입구부터 걸어서 출근했다. 청사 앞에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감회가 새로워 걸어왔다"고 말한 후 웃으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향후 서울고검 13층에 준비된 사무실에서 준비단과 함께 청문회 절차에 대비하게 되며, 이날 오전 대검 기조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서울 출신의 김 내정자는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을 지내는 등 탁월한 영어실력과 외교적 능력을 인정받아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에 선출된 바 있으며, 수원지검 특수부장·1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거쳐 대전지검장과 부산·대전고검장을 역임했다.

재산은 12억여원 짜리 아파트와 2억2000여만원 짜리 상가 등 총 23억여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기독교 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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