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젖줄 무심천 살리기
청주의 젖줄 무심천 살리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6.25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권광택<충북도의회 의원>
   무심천은 1970년대 후반부터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오염된 하천에서 지자체와 시민 사회단체의 노력으로 최근 1급수로 판명되는 등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무심천은 갈수기에는 지역에 따라 2급수 이하로 떨어지는 경향도 있어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접근해보는 것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 성장과 맥을 같이할 수 있는 '청주의 젖줄 무심천 살리기'와 활용방안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무심천 상류의 축산폐수 및 생활오수가 완벽하게 차단될 수 있는 차집관로 및 정화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것은 소규모 농가나 주민에게 부담을 떠넘길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며, 관련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하다.

두번째, 현재 무심천의 수질이 1급수로 판명되고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오염원을 완벽하게 막았다고 볼 수는 없다. 오수를 분리하기 위한 차집관로의 부실시공이나 노후화를 대비하여 철저한 관리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아직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정화사업 이전의 강바닥의 퇴적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세번째 무심천의 또 하나의 문제는 건천화이다. 예전에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정도로 물이 흘렀으나 무심천 하상주차장 설치와 제방의 직강화 등으로 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따라서 상류 부근에 대단위 생태습지를 조성한다면 수질을 정화하는 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수원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대청댐의 물을 지속적으로 방류할 수 있는 조건은 더욱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동시에 무심천을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가. 그 방안의 하나로 무심천 상류의 생태습지 및 주변을 이용하여 체험과 볼거리로 명소화하는 방법이다.

우선 청소년들의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또한 대규모 연꽃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외관상 효과뿐만 아니라 연근을 이용한 수익과 연꽃이 만발한 시기에 연꽃축제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즐거운 축제이자 충북도민과 전국적 명소화와 볼거리로 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상류의 생태습지는 관광지, 청소년 학습공간, 깨끗한 수질유지 등의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

또 한 가지의 방안은 기존의 무심천변 시설을 활용해 청주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향유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

다리 위나 아래에 미술작품의 제작과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무심천 다리에 아름다운 조명을 설치하여 청주의 랜드마크를 연출할 수 있다. 이와 연계하여 기존의 롤러스케이트장과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봄에는 벚꽃축제 등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무심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무심천을 깨끗이 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과 예산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청주·청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협조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 아래 펼쳐지고 있는 뉴딜사업의 국가정책과 발맞추어 나아간다면 정부의 적절한 지원도 가능하여 무심천사업을 뒷받침해 줄 것이다.

결국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한 무심천 살리기' 사업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친환경사회로 나아가는데 있어 선택사항이 아니라 꼭 가야만 하는 필수 사항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의 삶의 질과 미래의 청주를 위해서 무심천 사업은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청주·청원 지방정부와 시민이 발맞추어 녹색기술의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