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추풍령초, 학습 부진아 등 대상 맞춤형 개인지도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초등학교(교장 이우영)는 지난 3월부터 학습 부진아와 학력신장을 위해 부모로부터 야간 학습을 허락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도서관인 '지혜의 샘터'에서 야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06년 영동교육청으로부터 40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교실 2칸을 터 현재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어 이듬해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다량의 성인용 도서 등을 지원 받아 시골학교로는 보기 드물게 9000여 권의 각종 도서를 비치할 수 있게 됐다.
도서관이 만들어지자 학생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수시로 책을 대여해 가고 밤늦도록 이곳에 남아 책을 읽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 학교 교사들은 이처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자 올해 새학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야간 공부방을 개설하고, 가정학습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시골 학생들의 공부를 돕기로 했다.
이 학교 관사에 기거하고 있는 교사 3명과 추풍령면에서 살림을 하고 있는 교사 2명 등 5명의 교사가 야간 공부방 운영에 스스로 나선 것이다.
현재 토,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이 야간 공부방에는 33명의 학습 부진아와 독서를 하려는 학생 등 50여 명의 학생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와 교사들로부터 개인 지도를 받고 있다.
맞춤형 개인 지도를 받다보니 학생들의 학업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 학교 김형식 교사는 "무엇보다 큰 소득은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점"이라며 "야간공부방이 운영돼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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