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류 정체·신기능 손상… 제거 필수
요류 정체·신기능 손상… 제거 필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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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 상 철<충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 상 철<충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요석은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해 주로 심한 통증이나 혈뇨 등의 주 증상을 나타내며 요로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드물게 신부전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종종 입원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요석은 기원전 4800년에 이미 기록에 나타날 정도로 가장 오래된 질환의 하나로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도 그 증상과 치료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요석은 활동성이 많은 20~40대에 주로 발생하며 요로계를 침범하는 질환 중 요로감염, 전립선질환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명중 1.2명에서 일생을 통해 적어도 한번 이상 발병하게 되며 응급실을 찾는 비뇨기과 환자의 약 40%가 요관 결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옆구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3배 더 많은 빈도를 나타내며 소아의 경우에는 철저한 대사검사가 필수적이다. 임산부에서도 역시 일반인과 비슷한 정도로 발생하며 85%정도에서 자연배출이 가능하고 분만 시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하는 것이 상례이다. 요석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계속 커질 뿐만 아니라 요로폐색과 이차적인 염증 등으로 인하여 신장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하고 치료 후에도 잦은 재발에 대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종종 요석은 왜 생기는가 하는 질문을 받게 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명확한 대답을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역학조사를 토대로 한다면 산업화의 정도나 종족, 유전, 식이와 영양상태, 성별, 연령, 기후 및 스트레스 등이 요석 발생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알려지고 있다.

요석의 구조, 화학성분 및 여러 가지 요중 성분에 대한 규명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이뤄졌다. 그 후 요석의 형성기전에 대한 많은 학설이 제시됐고 환경적인 영향, 대사장애 및 요석성분의 결정화에 관여하는 물리화학적 기전 등이 차차 밝혀지게 됐다.

요석은 크기나 증상의 유무에 관계없이 이물 작용을 해 요로감염과 요류정체를 일으키고 신기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제거해야 한다. 간혹 증상이 없는 작은 신장결석의 경우 무시하고 지내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에서 후에 성장을 지속하고 증상을 나타내게 되며 큰 결석의 경우 치료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 치료가 바람직하다.

과거에는 주로 요석의 제거를 위해서 개복수술에 의한 방법을 사용했으나 1980년대 이후부터는 새로운 치료기기의 개발로 비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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