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오래오래 사세요."

청원군노인복지관(관장 이수한 신부)은 지난 8일 2009 행복드림 어버이날 잔치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청원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지역 어르신 등 500여명이 참여했으며, 15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와 12명의 후원자가 행사 진행을 도왔다.

이날 행사는 복지관 직원과 대자연 어린이집, 충북예고, 오메가 포스크룹 비보이, 고운소리가요단 등의 기념공연과 홍익대 조형대 학생들의 벽화 그리기, 노래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또 수지침, 골다공증·혈압 검사, 건강 안마, 장수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어르신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역을 열연했던 탤런트 양미경씨가 김재욱 군수, 이수한 관장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 드려 행사의 뜻을 더했다.

특히 이날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5쌍(정연복·안종옥, 유재근·김순희, 이덕희·이화자, 오복세·윤순현, 김제덕·신덕식)의 부부가 황혼 결혼식을 올려 행사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황혼 결혼식 주인공 중 최고령인 정연복(84)·안종옥(80) 부부는 "늦은 나이게 결혼식이 올리는 것이 창피할 것 같아 망설였다"면서도 "세상을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수한 관장은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어 더없이 기쁘다"며 "청원지역 모든 어르신들이 일 년 내내 오늘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흥화종합건설, ㈜네추럴 F&P, 에?블루, 백옥당, 실크하우스, 탑한국도자기, 크레시앙베이커리, ㈜아이엔에스, 곽용섭법률사무소, 한화L&C 부강공장, 동부화재 하나로점 등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