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그립 선택은 손크기·힘·유연성 중요"
요즘 골퍼들은 너무 많은 골프이론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불필요한 지식들은 오히려 플레이어를 혼란 속에 빠뜨리고, 그것 때문에 좋은 스윙이 방해가 되고 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이 이론과 기술을 올바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이론이 무엇이고, 그 이론을 어떻게 기술로 연결시키느냐 하는 연습방법에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형(근력)과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없다. 그러나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지켜야 하는 몇 가지 기본동작과 플레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동작이 있다. 이러한 기본동작들과 플레이 방법을 확실하게 잘 이해하고 그대로 지킨다면 프로와 같은 훌륭한 스윙과 멋진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골프스윙의 첫 시작은 클럽과 손을 연결시켜 주는 그립(grip)에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듯, 잘못된 그립으로 좋은 스윙을 하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잘못된 그립을 하는 훌륭한 선수가 없고, 좋은 그립을 하는 형편없는 선수가 없듯이, "좋은 골프는 좋은 그립에서 시작된다."는 벤 호건(Ben Hogan·골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퍼이자 스윙 천재로 알려진 선수)의 유명한 말이 있다.
그립의 기능은 전신의 힘을 클럽에 전달시키고 클럽이 공을 정확히 때릴 수(impact)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기술이다. 그 이유는 골프클럽과 몸을 연결시켜 주는 신체부위가 바로 손이고 손을 통해 모든 힘을 클럽과 공에 전달하기 때문에 클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클럽을 의도한 대로 컨트롤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골프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도 자기가 하고 있는 그립방법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이 드물며, 또 많은 시행착오를 하는 기술이 바로 클럽을 잡는 요령이다. 그립을 하기 전에 먼저 꼭 알아야 할 개념은 손과 손목의 역할은 문의 경첩일 뿐이지 손과 손목으로 공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립은 손의 크기, 힘의 강약, 그리고 유연성을 고려해 선택한다. 인터로킹(interlocking) 그립은 손 사이즈가 작은 선수의 그립방법으로,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왼손의 검지를 끼워 잡는 방법이다. 두 손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방법이나,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왼손 검지를 너무 가까이 끼워 잡게 되면, ?좟??오른손 바닥에 잡혀 손목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베이스볼 그립(baseball grip) 혹은 텐 핑거 그립(ten finger grip)은 손이 작은 주니어, 두 손의 힘이 적은 여성, 연로한 노인 골퍼들에게 유리한 그립이다. 스윙할 때 신체의 왼쪽 부분과 오른쪽 부분이 동일하게 작용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몸 전체의 근육에 의해 충분한 클럽헤드 속도를 낼 수 없는 골퍼들에게 권할 만한 그립이다.
오버래핑 그립(over lapping)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 집게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 사이에 겹쳐 올려 잡는 방법으로 팔 힘이 좋은 남자골퍼나 프로선수들이 선호하는 그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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