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존폐 여부 재검토"
"혈세 낭비… 존폐 여부 재검토"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9.02.12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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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충북도-의회-공사 공동 책임" 비난
충북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내고 "충북도는 충북개발공사를 차라리 폐지하라"고 맹비난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에서 "충북도가 지난해 5월 실시한 감사 결과를 8개월이 지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시 도는 충북개발공사에 23건은 주의, 18건은 시정조치했으며, 모두 2억6000여만원을 추징·회수·감액 조치했다"고 말했다. 특히 "호미지구 택지개발사업의 무리한 추진 등 2년여 동안 잘못 집행한 예산이 3억2000만원에 달했다"며 "여기에 지침에도 없는 사외이사 인건비까지 합하면 8억원에 달하는 혈세가 충북개발공사에 쓰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00명이 넘는 제주개발공사가 사장, 상임이사 각 1명인데 35명의 충북개발공사는 사장 1명, 상임이사 2명으로 운영됐다"며 "1기 임원진 10명 중 전·현직 충북도 공무원이 7명이나 돼 무사안일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실련은 "충북도는 공사 설립 2년 후에야 감사하는 등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며 "충북개발공사 부실은 도-도의회-공사의 공동 책임이므로 도는 개발공사 존폐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지침에 따라 정관을 개정하고 이사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한 경실련은 "충북개발공사는 도민께 사죄하고 뼈를 깎는 자세로 쇄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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