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 정홍희 로드랜드개발 대표 집유
회삿돈 횡령 정홍희 로드랜드개발 대표 집유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2.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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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계, 사업 재기여부 촉각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던 정홍희 로드랜드개발 대표(55·전 스포츠서울21 회장·사진)가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향후 거취에 지역경제계의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충북 출신 기업인으로 수도권과 제주 등 타지에서 왕성한 사업을 전개해 왔던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윤경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5억원을 선고 받았다.

덕일건설로 잘 알려진 정 회장은 지역내 사업을 상당수 정리하고 그동안 제주도에서 골프장 로드랜드를 건설하고 제피로스를 소유, 운영하는 등 골프장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왔으며 지난 2007년에는 스포츠서울21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원 낭성에 퍼블릭 골프장 골드나인을 개장한 것을 비롯 경기도에서 실버타운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보은에 새로운 골프장 건설도 계획중이었다.

또 정 회장은 지난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로드랜드가 소유한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땅 6만9500여(장부가격으로 220여억원)를 병원 건립 용지로 연세의료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전 정권과의 연루설 등 지역내 각종 설이 무성했었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이 이날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가뜩이나 성공한 지역출신 기업인이 부재한 가운데 향후 사업 재기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주)속리산개발이라는 회사 이름으로 추진했던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 80여만의 보은골프장은 지역 건설사인 신라개발의 이준용 회장에게 이미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골프장은 충북도에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 놓았으며, 보은군이 실시계획승인을 내면 곧바로 공사가 가능한 정도까지 인허가 절차가 진행돼 있다.

이외에 스포츠서울의 경우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중으로, 정 회장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이끌어갈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역경제계는 "성공한 지역 출신 기업가가 드문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기업인들조차 계속 사법처리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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