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반도체 전문기업 유치 필요하다
충북 반도체 전문기업 유치 필요하다
  • 안정환 기자
  • 승인 2009.01.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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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충북본부 발표, 연관산업 비중 하위
충북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전문기업 유치와 함께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본부장 오세만)가 7일 발표한 '충북 반도체산업의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도내 반도체 산업은 생산액과 부가가치액, 종업원수, 수출 등에서 경기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업체수가 2.3%에 그치고 반도체 장비, 반도체 설계 등의 연관 산업 비중도 전국 중·하위권에 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도내 반도체산업은 2006년 기준으로 생산액 4조1245억원(11.7%), 부가가치액 2조7274억원(18.2%), 종업원수 1만719명(9.0%), 2007년 수출 32억3000만달러(36.2%) 등 충북 산업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기업은 메모리부문의 하이닉스반도체와 파운드리(수탁생산) 및 시스템LSI(비메모리)부문의 동부하이텍, 매그나칩반도체 등이며, 설계, 장비제조, 조립 등 전문기업도 청주, 청원, 진천, 음성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규모면에서는 삼성전자(기흥, 화성), 하이닉스반도체(이천) 등 대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경기도의 1/6 수준에 불과하며, 연관 산업인 반도체 장비의 경우 51개 업체(종사자 915명)가 매출액 248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경기와 충남 등에 이어 전국 6위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또 반도체 설계 부문도 80개 업체(종사자 449명)에 매출액 223억원으로 전국대비 0.1% 수준으로 최하위권이다.

한은 충북본부는 도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전문 우수기업 유치 반도체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시스템LSI 중심지 육성 R&D 역량강화 및 전문인력 확보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을 제안했다.

우선 전후방 반도체 연관산업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생산유발·고용유발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설계와 장비·소재 제조, 후공정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전문기업 유치와 육성은 물론 휴대전화, PC, MP3플레이어 등 반도체제품을 이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현재 충북도와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주첨단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과 하이닉스반도체 신규 생산라인 유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또 충북지역은 경기도에 비해 양적·질적 측면에서 다소 열세에 있지만 일본·대만 등 주요 반도체 선진국의 발전 모델인 분업화를 통한 협업에는 가장 적합한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육성 전략을 통해 청주-오창-진천-음성을 연결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R&D 역량강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 강화, 대학 및 기업부설 연구소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재교육, 전문화 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사회·문화적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으로 관련기업 종업원과 가족들을 지역 구성원으로 흡수하는 노력을 강조했다.

한은 충북본부 최광석 과장은 "충북지역은 메모리부문과 파운드리, 시스템LSI부문, 장비생산, 설계 등 반도체산업의 전부문이 다른 지역에 비해 고르게 발전했다"며 "메모리부문 중심의 하이닉스 증설 라인 추가 유치와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부문 중심의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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