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때 일수록 상생의 지혜 모아야
어려울때 일수록 상생의 지혜 모아야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11.25 2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의 주장
이 수 홍 <부국장 <서산>

경제위기의 끝이 보이질 않고 있다. 각 나라마다의 자구책은 신통치 않다. 결국 전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경제 안정화가 있어야 글로벌 경제위기는 회복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화상은 어떤가. 이곳저곳에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정치판은 정파간 당리당략 신물이 난다고 난리다.

요즘 국회는 국민들의 삶에 대한 걱정은 뒷전이다. 한마디로 사회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하다. 사회의 윤활작용 척도가 되고 있는 건설경기가 바닥이다. 곤두박질 친 건설경기는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곳곳에서 살기 힘들어하는 신음소리만 크다.

최근 정부는 부실 건설사를 퇴출시키고 견실한 건설사들로 하여금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한다는 복안을 추진중이다.

정부와 은행권은 우리나라 100대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대주단 가입을 독려, 협약을 맺는 절차에 들어갔다.

부실한 경영구조의 대형 건설사들이 무너지면 사회에 미치는 충격이 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아파트 미분양사태가 빚어지면서 자금회전이 여의치 않은 탓만을 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살아나야만 사회 구석구석 웃음꽃이 필 수 있다. 현재의 사회분위기는 대기업과 공기업, 너나 할 것 없이 긴축, 예산절감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낭비요인을 없애고 허리끈을 졸라매는 경영방침은 직장의 분위기마저 썰렁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것은 이뿐이 아니다.

일선지역은 소상공인들의 개미군단이 있다. 기업들이 허리끈을 졸라매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공동구매 또는 구매대행이다. 기업의 구조 형태는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 상공인들 형태의 바퀴로 굴러간다.

그러나 일선지역에 입주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중소기업, 공기업들이 식자재부터 사무용품 등 공산품까지 최근 들어 공동구매나 구매대행, 조달청 물품이용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구매대행 업체는 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에서 기업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한다. 대량구매를 통해 싸게 물건을 납품하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질좋은 상품을 싼값에 구입만 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일이 없다.

때문에 일선지역 대부분의 기업들은 구매대행 또는 공동구매로 원가절감을 달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분위기가 일선지역에 파고들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은 전멸할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설자리를 잃게 되고 가족들의 행복 또한 한순간 깨질 처지가 되는 등의 또다른 사회적 악순환으로 이어질 위기감에 빠져들고 있다.

여태껏 나열한 사례는 서산시의 경우다.

그렇지만 전국 일선지역의 사정은 같다.

대기업을 포함 중소기업들은 사회적 참여에 대한 책임이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낭비의 요인을 없애는 일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지역과 상생의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납품의 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도 한 방법일 수 있다. 또 정부도 복잡하게 짜여진 유통구조를 근본적으로 고쳐 일선지역의 개민군단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미군단들에게는 세제 혜택도 줘 대량구매로 인한 피해에 대한 간접보상을 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선지역의 개미군단들이 힘을 잃고 비틀거리게 되면 사회 또한 건강성을 잃고 말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