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걸림돌은 기득권자"
"청주·청원 통합 걸림돌은 기득권자"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0.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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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헌 충청대 교수 청주시청 직원 특강서 밝혀
충청대학 남기헌 교수(사진)는 2일 "청주-청원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충북도와 청원군의 기득권자"라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이날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주-청원 통합 추진을 위한 청주시청 직원 교육'특강에서 이같이 밝히고 "청원군이 통합을 반대하고 독자 시 승격을 위해 이장단이나 새마을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응집력을 다지고 있지만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도도 결정적인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도가 2005년 통합추진 당시 도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통합 찬성이 65% 이상, 반대 15%로 나왔으나 발표하지 않았다. 당시 자치행정국장이 현 청원군수다"라고 지적했다.

통합을 위해서는 감성적, 일방적 추진보다 현실성있는 논리를 개발해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남 교수는 "2005년 청주-청원 통합이 실패한 것은 반대론자들의 논리가 일방적으로 작용한 반면 통합의 당위성을 알리는 논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이어 "청원군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시청 공무원들이 맹목적인 통합 지지운동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과 제도, 정서적인 분야에서 설득력 있는 통합 논리를 개발해 차분하게 설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현재의 시·군 행정구역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당시 행정구역 조정의 가장 큰 기준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하루에 왕복할 수 있는 지 였다"며 "짚신 신고 수레타던 시절의 행정구역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청원군민 68.5%가 통합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청주시가 통합을 추진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원군민들의 협조를 얻어 원만하게 통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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