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채택 아직도 안갯속
국감 증인채택 아직도 안갯속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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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김옥희씨 등 놓고 여야 공방 치열
국회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의 증인채택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가장 팽팽한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상임위는 정무위원회.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차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무위는 또 지난 1일 '키코(KIKO)'와 관련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시중은행장들의 출석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전체회의도 열지 못한 채 증인채택이 무산됐다. 정무위는 민주당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2일 회의를 열지 못함에 따라,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6일 이후에야 증인채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게이트'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 이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감이)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감법 제8조에 근거해 증인 채택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법사위는 감사원 감사 관련 증인 7명을 채택했으며, 여기에는 KBS 국민감사 청구와 관련해 이기욱 KBS 이사 등 4명이 포함됐다.

법사위 소속 한 의원은 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 관련 증인채택을 한 후, 여야 간사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증인채택과 관련해) 전혀 진전된 바 없다"고 말했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남북정상회담의 대가성 여부와 서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22명의 송환사건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또 윤만준 전 현대아산 사장을 참고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그러나 현재 한나라당이 이종석,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을, 민주당이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상수 인천시장을 증인으로 추가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외통위 '선진과 창조의 모임'측 박선영 의원은 "이종석,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에 대한 증인채택은 민주당이 거의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증인을 한나라당이 수용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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