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바친 의병 63년만에 명예 회복
목숨 바친 의병 63년만에 명예 회복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8.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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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펼친 故 신응규 선생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광복 63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사실이 알려져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고 신응규 선생(1927년 작고)으로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에서 태어나 일제의 박해가 심하던 1915년에 오로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혈혈단신으로 만주로 건너갔다고 한다.

선생은 조선독립운동을 목적으로 조직된 군비단과 태극단, 광복단에 가입해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나들며 항일 독립운동과 동포를 대상으로 군수품과 군자금 모금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1919년 일경에 체포돼 신의주지방법원에서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 받고 마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고 한다. 그러나 가혹한 수감생활 중에 얻은 병마에 시달리다 1927년 징역 6년7월2일만에 가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석 달도 채 안되어 이듬해 44세의 일기로 병사 순국하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선생의 애쓴 애국 공적이 묻혀오다가 당시 재판기록과 유공자의 증언, 후손들의 노력에 의해 광복 63년만에 비로소 독립유공 사실을 인정받아 건국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독립유공자 고 신응규 선생의 손자인 신종무씨(71)는 "할아버지의 애국 독립활동이 뒤늦게나마 인정되어 다행"이라며 "처절했을 당시의 고통을 잊지 못하고 가셨는데 자손으로서 조금이나마 도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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