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말 좀 통할까
당정, 말 좀 통할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11 2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대통령-박 대표 내일 첫 정례회동
원구성 협상 결렬로 껄끄러웠던 당청 관계가 12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첫 정례회동을 계기로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이 대통령은 방중결과를, 박 대표는 민생탐방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 동안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가진 적은 있지만 정국현안 문제로 정례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회동이 당청간 소통 부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특사파견과 원구성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엇박자를 낸 뒤 처음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이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히려 의제를 확정하는 것 자체가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광범위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이 언급한 '각종 현안'에는 KBS정연주 사장 해임 논란과 아프가니스탄 경찰 훈련요원 파견 등 '비군사적 지원'문제, 민생현안, 중국의 이어도 영토 주장,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과 남북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가 KBS사장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KBS사장 해임 논란이 잘 마무리 되도록 야당을 설득해 줄 것을 박 대표에게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강산 남측 인원에 대한 북한의 단계적 추방 조치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정례회동이 복원될 경우 당·정·청간 소통을 강조해온 박 대표의 구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대북특사파견 문제, 인사청문 특위 구성 문제로 '소통부재'라는 지적만 받아왔다. 따라서 박 대표는 당청 관계를 새롭게 복원하는데 정례회동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는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차명진 대변인,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