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 순환… 인간·기술·자연 하나된 녹색혁명
폐자원 순환… 인간·기술·자연 하나된 녹색혁명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7.3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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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클린에너지파크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인 충주클린에너지파크 조감도.

주민 의견수렴 통한 민주적·합리적 방법으로 입지선정
소각·폐열에너지 회수·자연보호… 웰빙생태공원 조성
515억 투입 2010년 완공… 편의시설·체육공간 등 건립


"오늘의 역사적인 클린에너지파크 건립사업의 착공은 너와 나의 입장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낳은 결과이며 미래를 생각하는 21만 충주시민의 승리입니다."

'충주클린에너지파크' 기공식에서 김호복 충주시장은 자못 감개무량한 목소리로 소회를 밝혔다.

지난 5월 29일 오후 2시 충주시 이류면 두정리 355번지 일원에서 개최된 기공식장에는 정우택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충북도의회 부의장, 관내기관 단체장, 주민 등 내빈 1000여명이 참석해 14년동안의 지루한 진통 끝에 첫 삽을 뜬 클린에너지파크 기공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소각장이 위치한 두담마을 주민 30여명이 참석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주민을 대표한 마을이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해 친환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충주시에 감사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충주클린에너지파크 건설공사는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매일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현재와 같은 매립위주의 방식으로는 처리에 한계가 있어 정부에서 쓰레기매립장 건설로 인한 토지잠식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발맞춘 것이다.

소각장 건설사업은 폐기물 소각처리를 통한 무해화 및 안정화 처리, 폐기물 감량화를 통한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 소각여열을 회수한 전력생산 및 에너지 이용 극대화, 친환경기술정보 센터 설치로 환경학습거점센터 역할 수행 등의 장점이 있어 유한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 공생하는 지속발전 가능한 장점이 있어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권장사업이나 '내 집 뜰에는 안 된다'는 님비증후군 (NIMBY Syndrome)에 막혀 전국적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충주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994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추진 계획을 수립한 이후 소각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반발, 사업대상지 지정이 취소되는 등의 사업추진이 어려워질 위기도 있었으나 실패에서 얻은 값진 교훈을 거울삼아 원칙과 상식의 틀을 세우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입지선정을 추진하였다.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보면 입지선정 후보지 공모,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전문기관 입지타당성 조사, 시민 공청회 및 여론조사, 입지선정위원회 최종 입지선정, 기본계획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발주, 처리시설 입지결정고시, 편입부지 보상, 기본계획 및 입찰, 설계시공 계약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기공을 하게 되었다.

오는 2010년 완공될 충주클린에너지파크 건립사업은 515억7000만원을 부팅배 1일 100톤 처리규모의 소각시설과 30톤 처리규모의 재활용선별처리시설, 친환경기술정보센터 및 주민편익시설, 수영장·축구장 등의 체육시설 등을 갖춘 최신형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충주클린에너지파크는 단순히 쓰레기를 소각한다는 근본적 기능 외에 사람과 자연과 기술이 상호 교류하는 양방향 소통형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충주시 이류면 두정리에서 지난 5월29일 진행된 기공식장에는 정우택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충북도의회 부의장, 관내기관 단체장, 주민 등 내빈 1000여명이 참석해 14년간의 진통 끝에 첫 삽을 뜬 클린에너지파크 기공을 축하했다.

◇ 충주클린에너지파크 엠블렘

시설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엠블렘만 봐도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연은 현 세대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발을 디디고 살아나갈 미래 세대와 함께 사용해야할 공공재(公共材)라는 공익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중앙의 노란색은 찬란한 중원문화를 잉태한 한반도의 중심인 충주의 밝은 빛을 상징, 군청색은 사시사철 푸르고 청정함을 유지해 사람에게 생기를 부여하는 충주의 청정환경, 붉은색은 소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여열이용 및 발전으로 에너지회수, 푸른색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 시설과 사람이 공존하는 웰빙생태공원의 모티브를 담고 있다. 또한 명칭도 단순히 충주쓰레기소각장이라 해도 무방할 것을 굳이 '충주클린에너지파크'라 명명함에도 지금 세대보다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충주시민의 성숙된 시민의식이 녹아 있다.

명칭 속에 포함된 의미를 살펴보면'충주에는 클린에너지파크가 있습니다. 클린은 아름다운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에너지는 버려지는 자원을 회수해 다시금 재활용하는 우리의 행동입니다. 그리고 환경사랑의 실천을 경험하는 우리의 꿈이 있는 파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경사랑은 바로 여러분의 미래입니다'의 문구 중 핵심을 이루는 글자를 발췌해 충주클린에너지파크로 이름을 지었다.

충주파크에 들어설 시설공간은 크게 소각동, 재활용품 선별동, 주민편의 시설동 및 정보센터, 웰빙생태공원 등 4동으로 구성되며, 이외에도 시민활용 공간으로 에코공간(환경학습공간), 웰빙공간(건강, 체육공간), 커뮤니티공간(여가, 친수공간) 등 여가공간이 들어서 시민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사업추진으로 인하여 발생될 기대효과도 크다.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매립장과 소각시설이 인접하여 토지이용이 합리적이고 소각된 폐기물을 매립하기에 처리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소각 폐열을 이용해 자원회수가 가능하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생활폐기물 소각처리기술이 축적되고 생활폐기물 종합관리 체계를 확립, 최신기술을 통한 폐기물의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처리로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또한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염려하는 환경보전적 측면을 보면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여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고 매립지 확보난이 해소되며, 시설물 개방과 견학을 통해 주민의 재활용 및 폐기물 분리수거를 적극유도 하고 침출수 방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예방된다.

아직은 공사가 착공된지 두달밖에 되지 않아 부지조성 중에 있으나 앞으로 2년여에 걸친 착실한 공사 후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충주클린에너지파크'는 지속발전 가능한 청청도시 충주의 미래를 견인하는 성장동력인 '충주기업도시', 'UN평화공원'과 함께 최신형 친환경 복합단지로 조성되어 오늘과 내일의 환경을 생각하는 충주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게 된다.

특히 지난 1994년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추진계획 수립 이후 오는 2010년 완공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잘한 일 못한 일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 시설을 찾는 시민과 외지 방문객에게 홍보해 이른바 'Not in my back yard(우리 동네는 사절)'라 일컫는 '님비현상'에 발목이 잡혀 난항을 겪고 있는 쓰레기 매립장·소각장 등 환경관련시설 건설추진에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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