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봉조 야속하지만 멋진 남자였다
남편 이봉조 야속하지만 멋진 남자였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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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13년 결별 후 하나님 은혜로 재회"
CBS라디오 출연 남편 회고

가수 현미(70)이 남편인 작곡가 고(故) 이봉조에 대해 "엄한 남편이라 야속하기도 했지만 남자다운 남자, 멋있는 남자였다"며 "항상 고마워 했다"고 회고했다.

현미는 최근 CBS표준FM '손숙,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해 남편이자 음악적 파트너인 이봉조에 대해 이 같이 회고했다.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할 때 남편을 처음 만난 현미는 "이봉조를 처음 만났을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찌릿했다"고 회상하며 "옷차림과 몸가짐을 조신하게 하라는 등 사고가 봉건적이라서 야속했지만, 내 넘치는 끼를 남편이 억눌러줘서 지금의 여자다운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닐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테너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이봉조는 정훈희의 '꽃밭에서' '안개'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다. 현미와 이봉조는 '밤안개' '애인' '내 마음 그를 찾아' 등 히트곡을 합작해 내며 최고의 음악적 파트너로 생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을 하다 이봉조가 외도를 하면서 74년 '현미의 뜨겁게' 음반을 합작해 낸 후 13년간 떨어져 지냈다. 이후 87년 이봉조가 세상을 뜨기 직전 재회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현미는 "내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 때문에 이봉조의 외도 사실을 알았을 때 떠나보냈지만, 하나님 은혜로 이봉조를 다시 사랑하며 받아들이게 됐다"며 "재회한 이봉조에게 기독교 신앙을 갖게하며 마음의 안식을 안겼다"고 말했다.

올해로 일흔인 현미는 아직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가진 비결을 묻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과 욕심없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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