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긴 꽃으로 여는 월요일
사랑 담긴 꽃으로 여는 월요일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8.07.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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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장애인보호작업장, 시청 등에 꽃 배달… 일자리 창출 등 성과
천안시청 주민생활지원과에 근무하는 나선심(38·사회복지 7급)씨는 매주 월요일 아침 꽃 한 송이와 함께 한 주를 시작한다.

이 꽃은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대표 장혜진) 소속 8명의 장애인들이 생화를 엮어 화병에 담아놓은 것으로 꽃값은 1개당 2000원씩이다.

나씨는 매달 월요일마다 4차례 이 꽃을 받으며 꽃값으로 8000원을 장애인단체에 지출한다.

천안시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한 한 책상 꽃 한송이 놓기 사업(One Table One Flower)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천안시 성정동 시 소유 건물에 장애인작업장을 만들고 이곳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정신지체장애인 8명이 출근해 생화로 꽃병을 만들어 지역 곳곳에 배달해 주고 있다. 운전 등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지역 대학 봉사단체 회원들이 매주 한 차례씩 힘든 일을 거들어 주고 있다. 현재 이 꽃을 받는 회원들은 천안에만 모두 170여명. 시청 외에도 상명대 등 지역 대학과 관공서, 기업체 등에 근무하는 이들이 장애인들이 만든 꽃을 사주며 한 주를 상쾌하게 시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한 책상 꽃 한송이 놓기 사업을 시작했다"며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비장애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매주 싱싱한 꽃과 함께 한 주를 시작하고 직장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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