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흙으로 빚은 자유
고암, 흙으로 빚은 자유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7.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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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미술관, 다음달 31일까지 도자조각전
문자화로 잘 알려진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도자기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 이응노 미술관은 다음달 31일까지 개관 1주년 기념 특별전 '고암의 도자조각전 고암, 자유를 빚다'를 개최한다.

테라코타라고 부르는 도자조각은 구운 흙을 의미한다. 고암 이응노의 도자작품(사진)은 '흙'을 손으로 '빚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법상으로 평면적 회화보다 적극성, 진보성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평면이 아닌 입체, 무형이 아닌 유형이 빚어낸 문자의 집합, 인간 군상의 어울림은 '관계와 맺음'이라는 상관관계를 표현한 것이며, 이는 바로 고암이 세계인을 향한 포용력이며 고암의 보편적 예술혼이라 할 수 있다.

전시에는 문자 추상과 군상 시리즈로 대표되는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에서 도자조각이라는 재료적 수단이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시실은 5개의 이야기가 있는 장으로 구성되어 고암 이응노 화백이 역사의 전환기를 겪으며 변화하는 도자기들의 모습에서 생생한 역사적 체험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체험해 보는 어린이 일일 '도예교실'도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도자체험으로 열리는 이 교실은 오는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미술관 고암 광장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042-602-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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