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 예술로 여성 인권' 외치다
국경 넘어 예술로 여성 인권' 외치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6.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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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미술작가회·결혼이주여성 공동 전시회
국경을 넘어 여성의 공통 화두인 '여성과 인권'을 주제로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미술작가와 결혼이주여성들이 공동 전시회를 갖는다.

'여성인권주간'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신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떳다 무지개'란 부제로 이주여성 인권다문화축제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충북여성미술작가 회원 34명의 작품과 함께 일본과 태국, 베트남, 중국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 22여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주여성들의 작품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충북여성미술작가회 미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만든 것들로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충북여성작가회(회장 연영애)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매주 월요일 '인권'을 주제로 미술교실을 진행해왔다.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 교육은 도로잉과 자기얼굴 석고 뜨기, 테라코타, 도자기 체험, 시화 그리기, 미술치료, 부채속의 민화 등 이주여성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개했으며, 이주여성들은 교실에서 배우고 만든 작품을 모아 충북여성작가전 특별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손순옥 회원은 "이주여성을 위한 미술교육은 다국적 시대에 문화 다양성을 소통을 통해 확인하고 다문화를 이해하는 기회였다"며 "이번 전시회는 충북여성작가회 회원전과 함께 한국사회에 이주해 살고 있는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소외된 여성의 현실과 비전을 여성주의시각으로 형상화했다"고.

손 작가는 또 "지구촌 시대에 다국적 여성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미술이란 매개로 소통할 수 있었다"면서 "축제처럼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시민들이 다국적 문화를 접하고 이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 특별 이벤트로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기행이 다음달 1일 개막식 현장에서 열린다.

이주여성들이 마련한 음식기행은 중국의 고추잡채와 꽃빵을 비롯해 일본의 비빔초밥, 베트남의 월남쌈, 태국의 파냉무, 우즈벡의 기름밥과 전통빵인 쌈싸, 필리핀의 돼지고기야채볶음, 몽골의 칼국수쇠고기 야채볶음 등으로 음식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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