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났다고 뒤통수 치는 꼴"
"선거 끝났다고 뒤통수 치는 꼴"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4.28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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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천영세·강기갑 의원 충북 방문, 한·미 FTA·수도권 규제 완화 등 비판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의원이 충북을 찾아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한·미 FTA 비준 등을 규탄했다.

천 대표는 지난 25일 민생대장정에 앞서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자유주의 폭주기관차의 무면허 운전수인 이명박 정권은 지금 노동자 농민, 서민의 생존을 궤도마저 끊긴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 대표는 이어 "망국적인 한·미 FTA 비준에 눈이 멀어 국민들의 건강권을 포기하고, 이 땅의 먹을거리를 책임져 온 농민들에게 축산업·농업 포기를 종용하고 있으며, 한·미 FTA 비준을 기화로 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켜 귀족병원과 서민병원을 가르고, 국민보건체계를 무너뜨릴 의료민영화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또 "충북도민의 입장에서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공기업의 민영화 방침이 진행돼 혁신도시의 재검토로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선거 끝났다고 지방사람들 뒤통수 치는 것이 아닌지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을 총선에서 누르고 승리한 강기갑 의원도 충북을 방문했다.

강 의원은 청원 미원면 복지회관에서 청원군 농민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를 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강 의원은 간담회에서 "민생이 도탄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노동자, 농민, 서민의 대표정당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절망과 분노가 교차하는 삶과 투쟁의 현장"이라며 "민주노동당의 민생대장정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광우병 쇠고기 전면개방 협상을 무효화하기 위한 범국민 저항운동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천영세 대표와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청주 육거리재래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 후 청주교도소를 찾아 수감돼 있는 건설노조원들을 면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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