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혁신도시 추진 '예정대로'
충북도 혁신도시 추진 '예정대로'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4.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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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논란 불구 오늘 명품세미나 개최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발언으로 전국적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충북도가 진천·음성혁신도시 명품 세미나를 예정대로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정부의 혁신도시 수정 방침과 상관없이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도시특성을 살린 공공디자인을 도입해 '명품' 이미지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도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해외사례로 들어 혁신도시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미국내 성장유망 500대 기업 중 132개, 100대 기업 중 1/3의 본사가 입주한 미국 실리콘밸리는 전자·정보산업의 혁신클러스터로 미국 경제발전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방적 산학협력시스템과 연구결과를 사업화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과 풍부한 고급기술인력과 뿌리깊은 경쟁문화를 들어 진천·음성혁신도시의 클러스터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충북혁신도시는 교육문화 이노밸리를 비전으로 삼고 있어 융합기술도시, 교육문화산업도시, 인력개발도시, 생태환경도시를 지향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가족 동반 이주를 위해 교육기관 조성과 배우자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관련기업의 동반이전을 위해 저렴한 부지제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함께 도시 경관을 결정할 공공디자인의 방향으로 일본 요코하마의 사례가 제시된다.

요코하마는 도로, 다리, 공원 등 공공시설을 기획해 통일되고 정돈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보행자의 공간확보를 중요시하고 있다.

또 주변건물의 색채를 조절하고 공간적 일체성, 은행나무 거리를 조성해 녹지를 만들고 금연거리를 확장시켜 도시전체를 생태도시로 가꿔가고 있다. 도시 고유의 디자인덕에 기업유치와 관광활성화에도 큰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지자체의 열망과는 반대로 수도권 일부 시민단체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혁신도시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지역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또한 "수도권에 집중된 기능을 물리적으로 지방으로 이전시킨 뒤 지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은 비현실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토지보상이 거의 마무리되어 어쨌거나 혁신도시는 오게 된다"며 "그러나 공공기관이 민영화되거나 통·폐합될 가능성이 있어 본래 혁신도시의 기능이 축소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을 대폭 축소시킨다면 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진천 덕산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센터 연구위원, 양준경 한국디자인진흥원 정보인력본부 본부장, 오동훈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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