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의 달라진 홍보 전략
충북경찰의 달라진 홍보 전략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4.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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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 경찰이 이춘성 충북지방경찰청장의 취임 이후 적극적인 경찰행정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청주상당경찰서는 3인조 택시강도 사건 용의자 중 1명을 새벽에 검거한 후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수사과정 등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물론 상급기관인 지방청이 이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사에 통보해 보다 많은 홍보가 될 수 있게 뒷받침해 줬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형사사건의 경우 적극적인 홍보가 '용의자들의 도피에 도움이 된다'며 기피하던 기존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이다.

지방청과 각 경찰서는 수사상황 이외에 경찰행정에 대해서도 이틀이 멀다하고 홍보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이를 두고 지방청 안팎에서는 부산지방경찰청 근무 당시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한 이춘성 청장이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조치가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지방청 홍보담당관이 경정급에서 총경급으로 격상된 데서 원인을 찾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일선 수사경찰 사이에서는 "수사과정을 다 공개하면 어떻게 범인을 잡으라는 얘기냐"며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충북경찰청 안팎에서는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 내지 전향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많다. 열심히 일하고도 홍보 부족으로 그 취지가 부각되지 않던 충북 경찰이기에 이제는 일한 만큼 믿음을 주는 친근한 공직자 상으로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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