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3진 아웃제 파격
교통법규 위반 3진 아웃제 파격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4.11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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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소통 위주 교통행정 펼치는 이춘성 충북경찰청장
"충북경찰은 앞으로 가족 동반차량과 트럭 등 생계형 서민차량 등이 안전벨트 미착용 등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우선 교통질서 준수를 약속받고 교통질서협조요청서를 발부한 후 3회 이상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3진 아웃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출근시간대의 음주단속도 사고위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급적 지양할 방침입니다."

취임과 함께 각종 파격행보로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춘성 충북지방경찰청장(사진)은 지방청이 최근 발표한 소통과 사고예방 중심의 교통 관련 경찰행정으로 전환한데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이같은 방식으로 범칙금이 부과된다면 범칙금 부과로 인한 도민들의 반발도 줄어들고, 교통사고 예방에도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어"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단속위주의 경찰행정을 펼치다 보니 경찰의 위상이 과태료나 부과하는 사람쯤으로 격하된 게 사실"이라며 "과태료를 부과받는 도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무면허, 음주운전 행위를 제외한 소통과 교통사고 예방 중심의 경찰행정이 펼쳐진다면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또 "출근시간대 큰 길을 막아놓고 음주운전 단속을 해 교통체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만큼 소통위주의 교통행정을 펼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충북경찰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충북경찰은 최근 발생한 강력사건을 거의 대부분 해결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고 상당서 방범순찰대는 3년 무사고 기록을 세우는 등 각 기능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며 "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한 직원들에게 특진과 표창, 포상휴가를 파격적으로 실시해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7일 부임한 이 청장은 1분여만에 취임식을 마친데 이어 청주지역 경찰서 초도순시 당시 각 경찰서 회의실에서 소속 경찰관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던 기존 관행을 탈피해 청주 육거리시장 상인과 봉명동 모 아파트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파격행보를 보여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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