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근 충청지역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어린이와 부녀자 성폭행 사건과 어린이 납치 미수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폭행과 어린이 납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충청지역 각 초등학교에는 지금 자녀들을 등·하교시키기 위한 학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등·하교시간 학교 앞 도로가 때 아닌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는 아동 성폭행 살해범을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이른바 '혜진·예슬법'이 추진하고 스쿨존 등 어린이보호구역에 CCTV 등을 보강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도 오는 10일까지 초등학교와 유치원, 공원 주변의 약국과 편의점 등을 '안전지킴이 집'으로 지정,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속담에도 '열 사람이 한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안전대책이 완벽하다고 해도 성범죄자가 마음만 먹으면 현실적으로 성폭행과 어린이 납치를 막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새삼 성폭행과 어린이 납치 사건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민들이 조금만 더 어린이와 부녀자들을 보호의 대상으로 보고 따뜻한 눈길을 보낸다면 음흉한 마음을 갖고 주위를 맴도는 성범죄자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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