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풍·3풍
7풍·3풍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4.0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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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전지역 4·9총선이 인물론으로 구도를 잡아가고 있다. 유권자들이 수시로 변하는 헷갈리는 정당구도에 식상해 하기 때문이다. 통상 국회의원선거에선 정당투표의 형태가 매우 강하게 나타났었다.

결과적으로 대전지역의 경우 이번 총선에선 오랜 정치·행정·사회활동 경력이 득표와 연결될 것이라는 정치권의 전망이다. 현재 지지층을 넓혀가는 친박연대 후보들이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는 이유도 이에 근거한다.

이번 선거에선 특히 유권자들이 후보를 구분하는데 있어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엊그제까지 이 당에 있던 사람이 공천불복으로 저 당으로 옮긴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적이 다른 타당 후보 선거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대전을 7풍, 3풍의 선거도시라고 한다. 외풍에 의해 일주일전 바람이 다르고, 3일전 바람이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외풍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외풍에 의해 투표하던 기존의 정치관습()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선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인물론으로 흐르는 조짐이다. 어쨌든 바람직한 현상이다. 과거 '핫바지'라는 말 한마디에 지팡에서도 꽃이 피었던 바람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신 투표의 주인인 유권자들이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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