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할때다
주민과 소통할때다
  • 안병권 기자
  • 승인 2008.03.14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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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안 병 권 부국장 <당진>

그간 공전을 거듭해온 황해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송악지구 주민설명회가 3월중에 개최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경제특구 송악단지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진선·박태근)와 송악개발위원회(위원장 김정환)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지역사회에서 우려했던 감정의 골을 치유하고 불식시키는 한편, 여론을 대변하자는데 양측이 공감했다.

대책위가 기존 설명회 개최 불가입장에서 의견을 다시 수렴해 설명회 개최문제를 개발위와 논의하기로 한 것.

당진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에 이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경제특구 확정발표는 주민에게 혼란을 불러왔다.

사업 예정지구인 9개 마을간에 여론이 양분되는가하면 루머까지 떠도는 등 홍역의 조짐까지 감지됐다.

이를 두고만 보아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과 부담이 대책위와 개발위의 화합을 마련한 근간이 됐다. 일반적인 정서는 경제특구 지정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재산·생존권 보호차원에서라도 좀 더 일찍 대책위와 개발위가 테이블에 마주앉았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지역과 주민이 공존 상생해야 한다. 지난날 양측의 행보를 놓고 유감스러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은 만큼 이제는 남의 탓으로 돌리는 불신, 시시비비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굴절이 있었던만큼 잘못된 부분은 이해하고 미래지향적 협의 차원에서 뜻을 하나로 모은것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완벽한 준비를 바탕으로 주민의 이익을 위한 대의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진행될 중앙정부와 충남도 등과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는게 시급하다.

밖으로 표출된 의견의 엇박자도 이번 대화로 상당부분 해소된 부분도 성과다.

각자 주민 입장을 대변하다보니 열정의 산물로 이해된다. 논란이 일었던 시기와 방법에서도 주민의 피해 최소화라는 명분앞에 한발 양보한 자세를 보여줬다.

설명회 자체가 경제특구 사업의 찬성이라는 오해를 풀어줘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제대로(?) 알고 완벽하게 대처하자는 것이다.

자칫하면 무조건 찬성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주민 스스로의 발목에 족쇄를 채워 협상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이는 한낱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설명회 자료에 대한 논란도 마침표를 찍어야한다. 타 시·도 경제특구에 국한된다는 대책위와 국가계획은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개발위의 주장에 대해 관련자료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기와 방법, 단계별 대응으로 주민 이익을 극대화 시켜나가는게 최우선이라는 점이다.

타이밍을 잡자는 것이다.

사업설명회가 아닌 주민설명회란 측면이 강조돼야 함은 물론이다.

순수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득과 실을 놓고 언제까지 저울질 할것인가. 대책위든 개발위든 멍석을 펴는일에 주저해서는 안된다.

국책사업인 경제특구에 대한 주민대책이 현재로서는 전무하다. 그 때문에라도 머리를 맞대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하는 이유다.

누구나 인정하듯 경제특구를 무조건 반대할 시기는 놓쳤다는데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3월중에 지구 지정이 확실하고, 7월에 구역청 개소, 사업시행자 선정이 코앞에 있는만큼 무엇이 바람직한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사업계획은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는데 주민들은 '우물안 개구리'로 인식되어선 안된다.

현안이 산적해있다. 이제는 대립각을 세울게 아니라 구성원 전체 사고의 폭을 넓혀 소통의 지혜를 발휘할때다.

시기를 놓쳐 발동동 할 수 없다.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기 보단 하나로 결집하는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제대로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모든 힘은 주민으로 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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