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파요”
“가슴이 아파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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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 용 환 <오창중앙병원 원장>

많은 사람들이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중 매체나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의사를 찾기 전에 스스로 본인의 증상과 병력을 가지고 대충() 자가진단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슴통증 원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심장이상에 관심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필자가 그동안 흉통 환자를 진료하면서 정말 심장의 이상으로 진단된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흔히 느끼는 가슴의 통증에는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경계해야할 질환으로서는 물론 심장병에 의한 흉통이다. 보통 알고 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그 대표적 질환이다. 이들에 의한 통증은 또한 다양해서 의사들도 주의해 진단을 내리곤 한다. 심장이상으로 인한 통증이 간혹 다른 질환으로 오해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를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가슴통증의 원인으로는 식도 이상, 즉 식도염이나 식도의 종양이 그 원인이 될 수 있고 또 흔히 위의 질환, 예를 들어 역류성식도염이나 위염, 위궤양이 있을 때에도 가슴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질환에 대한 검사가 단 한 번의 방문으로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심한경우는 입원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검사를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흉통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면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건 사실이다. 내부 장기의 이상이 없이 흉통이 오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는 이야기다.

그 원인은 흉벽에 있는 구조물에서 오는 통증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또한 늑골과 흉골 사이의 이행부에서 오는 특수한 통증도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이 가슴의 통증은 그 원인이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세심한 진찰과 적절한 검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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