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양생 상식
봄철 양생 상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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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최 동 규 원장 <최한의원>

“음극생양 양극생음(陰極生陽 陽極生陰)”

뜨거운 여름의 기운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차가운 겨울이 오듯이, 차가운 겨울이 다가고 봄이 다시 오기 시작했다.

사람의 인체도 이 자연환경과 적응을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사람은 정온동물로써 사시사철 체온이 같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사람의 체온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봄이란 우리에게 있어서 활력을 얻으면서 체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의 기능이 활발해지기 시작하고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는 등 온몸에 새로운 기운이 샘솟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이런 봄에 맞는 양생 또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봄에는 심장과 간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 한방에서는 봄이 되면 기(氣) 순환이 활발해져 심장과 간에 쉽게 피로가 쌓인다고 보고 있다. 우리 몸에서 심장은 신체중심에서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해주고, 간은 오래된 혈액을 파괴해 신선한 피를 만들어 독성을 해독하며 각종 영양분의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등 몸이 활력을 되찾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과 간이 제 기능을 못하면 금세 기운이 떨어지고 몸안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봄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왕성해지는 심장과 간이 지치지 않도록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 피로를 풀어주고 몸의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춘곤증 등으로 금세 기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동의보감’ 에서도 ‘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뜰을 거닐며 머리를 풀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며 마음을 유쾌하게 하면서 만물에 대해서는 그 생장을 도와주고 죽이지는 말며, 주기는 하되 빼앗지는 말며, 상은 주되 벌은 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곧 봄철에 맞게 양생하는 방법이다. 이를 거역하면 간을 상하고 여름에 철이 아닌 추위를 타서 자라게 하는 힘이 떨어진다. ’ 즉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의 변화에 맞춰 순응하며 생활하는 것이 최고라고 이르고 있다.

특히 춘곤증이 심한 분이라면 겨울철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피하게 하고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봄에는 밤에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체력을 보충하는 데에는 적당한 운동도 빼 놓을 수 없다. 음식은 산미(酸味)가 많이 있는 음식이 좋다.

과일류, 식초류가 간의 피로를 회복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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