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사자도 정중하게 발굴"
"北 전사자도 정중하게 발굴"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02.27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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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석 발굴과장 인터뷰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은 국가적 신의와 면모를 바로세우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군 유해일지라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볼 때 민주복지국가를 실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용석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과장(육군 중령·사진)은 26일 청주 대성고 뒤 도로공사현장 유해발굴 작업을 마친후 "전사자 유해발굴과 예우는 국가의 면모를 제대로 구축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한국전쟁 57주년이 지난 시점까지 생사확인, 유해발굴을 하지 못한 국군 전사자가 13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명예 회복과 유가족 한을 풀어 국가적 신의를 구축해야할 무한책임이 있다"며 "자라나는 젊은세대들이 군과 국가를 믿고 따를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다는 메시지도 담겨있다"말했다.이 과장은 특히 "적군으로 간주되는 북한군 전사자 역시 인도적차원에서 정중히 발굴한 후 송환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송환이 어려울 경우 적군묘지에 안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 청주에서 발굴된 유해는 DAN 채취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의용군 이나 국군포로 유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아군이 발굴되면 태극기로 유해함을 싸고, 북한군은 무명으로 처리하지만, 피·아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여서 일단 태극기로 함을 장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피·아를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요대와 전투화 밑창이 분실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주민들의 증언과 언론의 추적 보도가 전사한 영령들이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아직까지 북한군 추정 유골이 나타날 경우 기피하는 현상이 있을 수 있지만 구분없이 확인하겠다는 것이 국방부 방침이고 제보자에게는 사례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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