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골·유품 6점 발굴
국방부 유골·유품 6점 발굴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02.27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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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발굴 유해 3구도 수습

감식단, 부분유골·전투화 밑창 등… 정밀 감식작업 착수

속보=국방부는 26일 북한군 추정 유해가 발굴된 청주 대성고(옛 청주상고) 뒤 도로공사 현장을 발굴해 유골과 유품 6점을 추가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기존에 발견된 유해와 추가 유골·유품에 대한 정밀 감식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본보 18·20·22·25·26일자 보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박신한 대령)은 이날 도로옹벽 공사현장 인근을 굴토해 팔, 경추(목뼈) 등 부분 유해 4점과 전투화 밑창 2점을 추가 발굴했다.

유해발굴 감식단은 북한군 추정 유해 3구가 나온 지점 주변에 대한 굴토작업을 벌여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어 지난해 11월에 발굴돼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목련공원에 가매장된 유해 3구를 수습해 부대로 복귀했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청주시 월오동 목련공원에서 6.25 한국전쟁 북한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수습한 뒤 제사를 지내고 있다./유현덕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어 현장에서 나온 유골 유전자 감식을 위해 시료채취 등 절차를 거쳐 정밀감식을 벌일 방침이다. 국방부는 정밀감식을 통해 북한군, 국군 여부와 개체수(인원수)를 판단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날까지 발견된 유해가 국군 또는 북한군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했다.

국방부는 또 도로공사 과정에서 추가 유골이 발견되거나 제보가 접수될 경우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향토부대 37사단, 시공업체, 상당구청과 협의 채널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날 발굴작업에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발굴팀과 37사단 지원병력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국방부의 발굴작업은 현장 옹벽이 청주대·대성고 정원과 통행도로 등 시설과 맞닿아 광범위한 작업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최초 발견 당시와 지형이 변화된 것도 정확한 발굴의 장애로 작용했다.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행자부를 통해 한국전쟁 전사자 유골이 나올 경우 신고를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보내기도 했으나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장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추가단서가 나올 경우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용석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과장(육군 중령)은 "임시 야전병원이 설치됐던 장소와 인접해 북한군 유해로 추정되지만 유전자 감식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히고 "향후 공사과정에서 유골이 또 나오거나 주민제보가 있을 경우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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