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음… 새로움… 신예작가 2人의 선물
낯설음… 새로움… 신예작가 2人의 선물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2.25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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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이경화작가 개인전 3월2일까지 미술창작스튜디오
독특한 개성과 창의력이 넘치는 이충우·이경화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월2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입주작가 릴레이전으로 개최하고 있는 두 젊은 작가의 개인전은 과감하고 창조적인 작품 세계를 신선한 충격으로 안겨주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경화 작가의 작품은 은사로 된 선의 이미지가 강하게 들어온다.

그래픽 기법을 이용해 화폭의 바탕을 이루고 은사로 선을 따라 이어지는 화폭은 산수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은사가 빚어내는 빛의 차가움은 마치 낯선 시간을 돌출시키는 듯도 하고, 이질적인 분리된 감정을 지닌 현대인들의 자화상 같기도 하다. 이러한 작품 이미지는 사진과 컴퓨터그래픽, 은사붙이기 등 다양한 작업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화폭을 이룬다.

이경화씨는 청주대·대학원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과 그룹전으로 작품활동을 선보여 왔다. 2007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 2004 KBS자연환경미술대전 최우수상, 단원미술대전 입선, 신사임당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07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2층 전시실에는 이충우 작가의 설치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텍스트에서 이미지란 주제로 여는 전시회는 종이를 꼬아 만든 커다란 수의와 종이로 만든 관 등 장례와 관련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종이를 꼬아 하나 하나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작품 재료는 책이다.

작가는 독서행위의 대상인 책을 낱장으로 해체하고 이를 털실이나 밧줄처럼 꼬아 냈다. 이러한 노동의 작업은 인쇄문화와 연관된다. 모두가 손으로 작업했던 옛 책이 이젠 인쇄문화의 발달로 노동이 사라졌지만, 인쇄책의 출판 홍수를 이루는 현대에 정보 전달이란 책의 기능을 넘어 작가의 손에 의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책의 새로운 기능의 오브제로 사용된 장례의식은 수의와 관으로 표현되며 커다란 수의를 통해 인물의 부재를 전달한다. 이로써 작가는 책이란 텍스트를 해체하고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충우씨는 지난 2003년 청주대학교 예술대학교 회화학과 졸업했으며, 2007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돼 창의적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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