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충북도당 180명 집단 탈당
민노당 충북도당 180명 집단 탈당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2.22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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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서 기자회견 "새 진보정당 창당 위해 결단"

▲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이인선 도당사무처장과 양정열 청주시위원장, 당원들이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유현덕기자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에서 평등파로 분류되는 지역당원 180명이 집단 탈당했다.

이인선 도당 사무처장과 양정열 청주시위원장 등은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0년 노동자·농민·서민의 대변자로 창당했지만, 민노당을 통한 진보정치의 실험은 실패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2002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속에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 4년간 민생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사회양극화·비정규직문제가 가중되는 등 노동자 민중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지 못했다"고 지난 활동을 회고했다. 특히 "북한문제만 나오면 작아지고 왜곡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선참패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주파 전횡을 막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했다"며 "뼈를 깎는 반성과 아픔속에 탈당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의 오류를 반성하고, 진정한 진보정당을 창당하겠다"며 "새로운 진보정당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변혁시킬 노동자·민중중심성을 분명히 하고, 노동조합을 넘어선 노동정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노동자·민중 중심성을 분명히 하고 서민들의 주거·교육·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겠으며, 생태가치를 중심의제화하겠다"고 강조한 후 "대중이 정치의 진정한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진보적 대중정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차 탈당자들은 새로운 진보정당 충북추진위를 구성, 29일 계룡산에서 열리는 새로운 진보정당 충청권 워크숍과 등반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탈당에는 배창호 전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정남규 전 청주시위원장, 김경락 전 도당 총무국장, 오정란 전 도당여성위원장 등 창립멤버 상당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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