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위에 펼쳐진 과거·현대의 공존
화폭 위에 펼쳐진 과거·현대의 공존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2.2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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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까지 박효영 민화전
"민화는 인간, 자연, 그리고 초자연에 대한 한국인의 따뜻한 사랑을 평이하고, 간단하게, 순직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장인들의 믿음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그림이 민화라 할 수 있습니다."

설맞이 민화기획전을 연 박효영(사진) 작가가 민화에 대해 들려주는 말이다.

민화는 뜻을 그린 그림이라는 작가의 생각처럼 느낌과 생각을 담아 그려낸 작품들은 자연과 인생외에도 새로운 모양과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또한 민화가 지닌 해학적이고 익살스런 그림들은 서민적이고 친숙하다. 더구나 기복신앙과 다산을 의미를 담아 옛 선조들의 인기를 받았던 작품들은 작가의 현대적 감각이 더해지며 깊이있고 담백하게 그려졌다.

안의종 건양대 교수는 작품평에서 "난해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으며 우리의 일상에서의 대상을 작가의 심미안에 맞도록 현대적으로 재구사함으로 접근이 쉽고 편안하다"며 "화폭속에서는 자유로움, 자연의 재구성, 색채농담의 조화로움이 은은하지만 누구도 눈을 뗄 수 없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학도, 화조도, 연화도 등은 동양적 미학이 담긴 깊이있는 조화로운 착색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선비의 품격과 귀족의 우아함을 모두 갖춘 작가의 작품은 중용적인 정신세계가 깊이 묻어난다"평했다.

박효영작가는 문의문화재 단지내 한옥마을 양반마을에 작업실이 있으며, 민화를 연구하는 연구실과 체험학습장이 운영된다. 민화체험장은 예약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부모와 함께 체험 가능하다.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청원군 대청호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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