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신라시대 봉수대' 부활
봉화산 '신라시대 봉수대' 부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8.02.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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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양산면 비단강숲마을 추진위, 원형 복원
삼국시대 전쟁터의 전황을 알리던 봉수대가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봉화산 정상에 복원됐다.

양산면 녹색농촌체험 비단강숲마을 추진위원회(위원장 권복주)는 지난해 1월 2억원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오랜 세월 방치되며 흔적만 남아있던 봉수대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추진위는 이와 함께 연면적 275 규모의 다목적 향토체험관을 짓고 봉화산의 등산로를 정비해 도시인들이 찾아와 농촌의 정취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도 조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변의 돌을 날라 직경 4m, 높이 4.3m 규모로 복원됐으며 초가로 된 움막과 화장실도 만들었다.

신라 영토였던 봉화산 봉수대는 신라와 백제가 각축을 벌였던 국경에 위치해 시시각각의 전황을 도읍지인 서라벌에 알리던 통신부대 역할을 했다.

추진위는 마을을 찾는 체험객들을 위해 농산물 직판장과 숙박시설, 세미나실을 갖춘 향토체험관 등을 이달 말까지 준공하기로 하고 막바지 공사에 주력하고 있다.

또 마을 앞을 흐르는 금강에 띄울 나룻배를 만들고 방문객들이 전통 가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을의 낡은 흙집을 초가집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체험마을이 완공되면 사과 따기, 다슬기 잡기, 메뚜기 잡기, 나룻배 타기, 고추 따기, 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권복주 위원장(50)은 "친환경농업과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조성중인 농촌체험마을이 문을 열면 주민 소득증대와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천태산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산면 번영회는 오는 24일 봉화산을 오르는 양산면 화합 등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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