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인도주의 실천은 고귀한 가치"
"적십자 인도주의 실천은 고귀한 가치"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8.02.18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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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영회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
"그 어떤 사상도 적십자의 인도주의를 우선하지 못합니다. 적십자회비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여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과 기업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김영회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69)은 요즘 적십자회비 집중모금 기간 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하지만 김 회장은 한 트럭분량이나 되는 454만장에 달하는 지로용지를 나눠 싣고 도내 12개 시·군으로 발송하는 등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의 고생이 더 크다고 말한다.

지난 2006년 9월에 취임한 김 회장은 저조했던 충북지사의 회비 모금을 100%(14억1000만원)로 끌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충북지사는 올해 14억3000만원을 목표로 도민들의 '사랑'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의 발로 뛰는 모금 활동으로 충북지사는 지난해 전국지사 중 6위를 차지해 우수지사 공로패를 수상했다. 5년 동안 모금달성을 못하던 충북지사가 조기달성과 더불어 우수지사로 선정됨으로써 언론, 행정·시민운동을 섭렵한 김 회장의 추진력과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

김 회장은 올해도 회비 모금 조기 달성은 물론, 신사옥 건립으로 충북 적십자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로 했다.

특히 현재 공사가 추진중인 신사옥은 청주 관문인 흥덕구 휴암동에 들어 설 예정인데, 건물 자체에 '봉사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는 한편, 주변을 온통 꽃으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또 하나의 '명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사옥을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적십자 정신을 체험케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옥이 건립되면 도내 유치원, 어린이집, 보육원 등 어린이들을 초대해 봉사의 참 의미가 담긴 영화를 상영하고, 사옥안에 조성될 꽃밭에선 그림 그리기, 동시 짓기 등의 이벤트를 개최해 어려서부터 봉사와 적십자의 혼을 체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서 다음으로 달려가는 곳이 적십자"라며 "'가자! 아픔이 있는 곳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도내 어려운 가정마다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일부 주민들이 적십자회비가 북한을 돕는데만 쓰이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적십자회비는 철저하게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특별회비 납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충북적십자 산하 143개 봉사단체와 4000여명의 봉사자들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도울 방법에 대해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며 "그 어떤 이념과 정치, 인종, 종교도 인간의 생명을 가장 존중하는 인도주의 실천에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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