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연양초 '마지막 졸업식'
연기 연양초 '마지막 졸업식'
  • 홍순황 기자
  • 승인 2008.02.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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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건설로 개교 65년만에 문닫아
주민·동문·교직원 등 참석자 '눈물바다'

연양초등학교(교장 장우현)가 지난 16일 지역주민, 교육종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5회 졸업식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가 들어설 예정인 연기군 남면에 위치한 연양초는 지난해 7월 착공한 중심행정타운지역 내에 있어 건설사업으로 불가피하게 폐교키로 결정, 오는 3월1일자로 인근 학교인 연남초등학교에 통·폐합된다.

이날 졸업생과 학생 등 참석자들은 행동중심복합도시 건설로 문을닫는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연양초는 지난 1939년 5월5일 연양공립소학교로 개교한 뒤 1943년 제1회 졸업생 37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1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때 최고 9학급 400여명이 향학열을 불태웠으나 핵가족화 및 도시화에 따른 이농현상으로 2005년 12월 보상 착수시 260여명으로 줄었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주민이 이주 완료함에 따라 졸업생 21명 포함 58명만이 전통을 유지해 왔다.

장우현 교장은 "연양초가 폐교가 돼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만 연양초의 정신만큼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호 연기교육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학생수가 50여명까지 줄었지만 알찬 교육과정 운영으로 2007 충남 학교교육과정 초등부문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낸 교직원 여러분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폐교로 인해 흩어지는 학생, 교직원 그리고 연양초 동문 모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연기군 연양초등학교(교장 장우현)가 지난 16일 지역주민, 교육종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5회 졸업식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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