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충청권 탈당시 파급력은 ?
신당, 충청권 탈당시 파급력은 ?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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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충청권 탈당설로 다시 술렁이면서 탈당사태가 발생할 경우 향후 파급력이 주목된다.

충청권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 창당이 일주일여(2월 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동요하는 분위기다.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자유신당이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손학규 대표 체제가 봉합과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중 봉합을 선택하면서 위기 탈출을 위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자유신당의 창당을 앞둔 외부인사 영입 전방위 설득작업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전 총재도 지난 2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신당 내 충청권 의원 가운데 곧 (자유신당에) 합류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며 "통합신당 내 충청 지역 의원 중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 일각에서는 설 연휴 뒤가 탈당시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손학규 지도부가 들어선지 얼마 안 된 만큼 당장은 탈당명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오제세 의원 측은 "손학규 체제가 출범한지 얼마 안됐는데 지금 상황에서 탈당하는 것은 무리다. 2월 정도에 가서 봐야겠다"며 "지금 간다고 확 좋아지고 안 좋아지고 한다는 것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요하던 충청권 의원들은 잔류와 탈당파로 양분됐다. 김혁규 전 의원과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률 의원은 최근 통합신당 잔류 의사를 밝혔고, 탈당은 2, 3명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애기가 나온다. 탈당 결심을 보류했던 박상돈 오제세 의원은 다시 탈당을 고심 중이다.

박 의원은 2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옮겨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창당때 합류할지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며 "지역에서 옮기라는 요구가 많아서 고민하는 것이지 아직 갈지 안갈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당내 충청권의 동요가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또 원심력을 받고 있는 친노 진영도 2월 노무현 대통령 임기 종료 시점에 맞춰 소수가 추가 탈당하지 않겠느냐는 친노 탈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신당 내 대규모 탈당에 대해선 나가서 생존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어서 각 탈당 그룹별 탈당 사태는 소수에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

호남을 중심으로 제3지대 신당론이 잠시 부각됐지만 호남권 의원들은 "시간이 너무 없고 당대당 통합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탈당의 명분이 없다"고 말한다.

충청발 탈당으로 당장 손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지도 관심거리다.

탈당의 동력이 어느 정도 붙느냐에 따라 탈당 여파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지, 손 대표의 조기 레임덕으로 갈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탈당의 충격이 클 경우 궤멸론 확산 속에 이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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