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억이 애이름인가…
185억이 애이름인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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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단 가입금 증액 보도에 '발끈'
프로야구 창단 가입금을 증액한다는 보도에 대해 KT가 창단을 철회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KT 고위 관계자는 10일 CBS와 통화에서 "국민기업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야구단 창단에 나섰다"면서 "그러나 당초 조건이 변경되는 상황에서 창단 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모스포츠지가 KT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KBO가 야구발전기금을 담보로 지급한 현대 운영자금 131억원과 서울 연고권 보상금 54억원 등 185억원을 KT가 낼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스포츠지의 보도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는지 몰라도, 내부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 끝에 운영난에 허덕인 현대 구단을 흡수, 창단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별도의 서울 연고권 보상금 없이 KBO 신규회원 가입금 60억원만을 부담한다는 데 대해 기존 서울 연고구단인 두산, LG 등의 반발을 샀다.

이에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 모임인 KBO 이사회가 지난 8일 "창단을 환영하지만 가입금을 더 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KT는 실무진을 통해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창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KT 내부 분위기는 점차 창단에 대해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당초 60억원의 조건에서 창단이 검토됐지만 KBO 이사회의 가입금 증액 요구 등 조건이 변경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고 그럴 바에야 창단하지 말자는 의견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

이어 그는 "본사업도 바쁜데 야구단 운영이 웬말이냐며 회의적인 이사들이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자꾸 잡음이 나면 회의적인 의견이 더 힘을 받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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