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종교서적
읽을만한 종교서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1.08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티베트 불교 지도자 '까르마빠'의 삶 재조명

까르마빠, 나를 생각하세요(미쉘 마틴 저·신기식 옮김·지영사·486쪽·2만원)

달라이 라마와 더불어 티베트 불교를 이끄는 정신적 지도자인 제 17대 까르마빠의 삶과 가르침을 소개한 책이다. 티베트 불교의 종파 가운데 카규파의 수장인 까르마빠는 12세기 이후 생겨난 티베트 불교의 전통인 환생제도에 따라 생불(生佛)로 인정받고 있다. 17대 까르마빠 오겐 틴레 도르제는 7세였던 1992년 환생자로 인정받았으며, 14세이던 1999년 12월 중국의 감시를 피해 인도로 탈출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불교수행자이자 까르마빠의 통역사로 활동했던 저자는 17대 까르마빠의 성장과정과 치열한 공부, 수행을 통해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 극적인 중국 탈출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까르마빠의 놀라운 능력과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참 모습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던져주고 있다.

◈ 편도암 판정 현대맨의 투병극복 신앙생활 담아

네 인생의 라스트 피치를 올려라 (허철 지음· 두란노· 284쪽·1만원)

편도암을 통해 인생의 극한에 이르렀던 저자가 가족의 1000번 주기도문과 새벽기도를 통해 거듭나게 된 과정을 회고한 책이다. 이 책은 거칠고 힘든 한 많은 인생을 살아온 중·장년들과 푸른 꿈을 펼치며 인생항로를 향해 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훈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한국 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40여 년 동안 현대맨으로 살아왔다. 지난 2년 전 편도암 판정을 받기 전까지 탄탄대로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저자는 시한부 인생임을 선고 받고 가족과 함께 새벽기도 등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성공보다 신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모습이 더 당당했다"고 밝힌 저자는 현재 서울명성교회와 중국북경한인교회 집사로 활동하고 있다.

◈ 조계종 허허당 스님의 인도순례 통한 깨달음 소개

낙타를 모는 성자(허허당 지음· 호미·198쪽· 9000원)

"예수는 길에서 선 채로 죽고 석가는 길에서 앉아서 죽었다. 진정한 성인은 길을 떠나지 않으며, 모든 성인은 길의 성자다."

조계종 승려인 저자는 행선의 한 여정으로 인도 순례를 택했고, 이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고스란히 책 속에 담아냈다.

저자는 인도 수행길에서 63세의 촌로에 불과한 비마에게서 성자의 모습을 발견했다.

또한 동냥 그릇을 들고 다니는 다리 없는 아이, 맨 손으로 쇠똥을 담아 가는 소녀, 갓난아이를 업고 걸식하는 엄마, 한쪽 다리로 지팡이 삼아 걷는 할아버지, 보리수나무 아래 모여 앉은 굶주린 아이들 모두 그토록 득도를 통해 얻으려 했던 진리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허허당 스님은 인도 사람들이 언제나 신과 자연과 함께 인간의 삶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좀 더 일찍 깨달았다고 밝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