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노영민' 시어로 풀어내다
'인간 노영민' 시어로 풀어내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1.04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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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국회의원 시집 출간
"70년대 역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희망을 보려 했던 지난 시간을 시로 썼습니다. 정치인이란 배경을 염두에 두지 않고 내 안의 솔직한 생각을 고백하듯이 쉬운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정치와 시, 정치인과 시인. 서로 상충될 것만 같은 두 색채를 하나로 잘 버무린 시집이 출간됐다. 주인공은 현재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 중인 노영민의원이다. '바람 지나간 자리에 꽃이 핀다'로 첫 시집을 출간한 노 의원은 지난 30년의 시간과 주변의 일상을 65편의 시에 담았다. '길', '우리는 진정 시를 사랑했다', '옥중에서', '구름이 되게 하소서', '여행길에서' 등 5장으로 구성된 시편들은 쉬우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정치인 노영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 시인으로서의 정서를 드러내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대학시절, 학내시위로 옥중생활을 하며 시를 쓰게됐다는 노 의원은 정치인이란 선입견을 버린다면 소탈하다. "이번 시집은 독방에서 보낸 고독의 시간과 이후 정치인으로 나서며 느낀 고뇌,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접한 감상이다."고 말하지만 시인 못지 않은 풍부한 감성과 인식의 깊이를 보여준다.

도종환 시인은 시집 서문에서 "남들은 권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시의 화자는 자신의 삶이 위선일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처지와 쏟아지는 번민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가식 없는 인간의 얼굴을 보여주는 시"라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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