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와 전방주시 태만
하이패스와 전방주시 태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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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유 정 기 <한국도로공사 서청주 영업소>

고속도로 진입부에서 근무하다 보면 참으로 아찔한 순간을 하루에도 여러번 목격하며 시끄러운 자동차의 경적을 무수히 듣는다.

이는 하이패스 전용차로로 진입한 일반 차량들이 발행되지 않는 발권기 앞에서 통행권을 수취하기 위해 일시정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뒤따라오던 하이패스 차량이 급정거를 하면서 추돌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내포되어 있고, 그로 인해 앞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면서 빨리가기 위해 행하여지는 행동으로 가끔은 귀가 멍해질 정도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의 지·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하이패스 차로를 4차에 걸쳐서 개통해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이면 전국의 모든 영업소에 하이패스차로를 개통해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패스 차로는 전국의 모든 영업소에 개통하기에 앞서 교통량과 단말기 보급정도를 따져서 전용차로 및 혼용차로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차로가 전용차로이기 때문에 통행권 자체가 발권되지 않는다.

또한 안내 문구에도 전용차로가 표시되어 있고 진입부에도 통행권 발권이 되지 않는다는 입 간판을 세워 놓고 있다.

개통할 때 일정기간 진입에 따른 안내를 하고 있지만, 대개 전방주시를 않고 앞차가 진입하면 자신도 자연스레 따라 들어오게 된다.

안전하게 운용되어야 할 하이패스 전용차로제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하이패스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전용차로에 차를 세우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런 경우 차를 일단 앞쪽의 안전한 장소로 정차할 것을 요구하면 "왜 그러냐"고 따지기도 한다.

하이패스 차로는 고속진행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운전자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패스 장착차량도 제한속도인 30Km를 초과 운행하다보니 진출로 앞쪽에 설치된 안전대를 확인하지 못해 안전대와 추돌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이는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를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고속도로 진입과 진출 전에는 항시 전방을 확인해 하이패스 전용차로인지 혼합차로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하이패스 전용차로의 구분은 먼저 노면에 표시된 청색부분을 확인해 하이패스 차로를 구분한다. 또한 청색 도색 끝부분에 겐트리라는 구조물이 있고, 겐트리 상단의 전광판에서 나오는 안내 문구를 통해 '하이패스 전용' 또는 '하이패스 일반'이라는 문구를 확인하면 된다. 차로인 경우 전방 주시는 기본이요, 일반 차량의 진입을 삼가야 고속도로 진입부 및 진출로의 사고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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