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위해 탁발 나선 스님들
이웃돕기 위해 탁발 나선 스님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2.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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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불교사암聯 정진행사… 성금 전달 계획
옥천군 내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탁발정진(托鉢精進·사진)을 실시했다.

옥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혜철스님)는 10일 오후 3시 연합회 소속 스님 20명과 티벳스님 6명, 신도회 임원 및 회원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옥천읍내 일원에서 탁발(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는 일)정진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탁발정진 행사 출발지인 옥천군청에서 군정발전 기원문을 낭독한 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군민 동참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어 옥천경찰서와 옥천역, 옥천재래시장, 농협옥천군지부를 방문해 발우(鉢盂·불교에서만 쓰는 독특한 식기) 탁발을 실시했다. 이번 탁발을 통해 모은 성금과 각 신도회 자비보시 성금을 합쳐 군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탁발정진에는 옥천 대성사와 문화교류를 맺은 티벳스님 6명이 동참해 티벳 전통악기를 연주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혜철 스님은 이날 "연합회 소속 스님과 신도 등이 최근 연료비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발원했다.

※ 탁발이란

스님들이 저잣거리의 집들을 방문하며 쌀이나 약간의 금품 따위를 동냥하는 것을 탁발(托鉢)이라고 한다. 탁발 풍습은 석가모니부처 이전부터 존재했다. 인도의 출가 수행자들은 일체의 생산활동에 종사하지 않는 대신 탁발을 통해서 식생활을 해결했다. 불교 교단에서도 그 방식을 그대로 수용해 스님들의 생활 방편으로 삼았다. 이는 걸인의 구걸 행위와 엄연히 다른 것으로 오직 수행을 위해 목숨을 보존하는 수단이었던 만큼 거기에는 엄격한 규칙들이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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