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전하는 복음
음악으로 전하는 복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2.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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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주중앙순복음교회 연주회·17일 블랙셔츠 단독공연

◇  청주중앙순복음교회, 드림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는 만큼 느긋하게 오페라나 교향곡 전 악장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기란 쉽지 않다.

클래식을 하품 나오는 음악쯤으로 여긴 이들에게 아마추어라서, 아니 능숙한 프로가 아니기에 신선함이 풍기는 연주회가 마련됐다.

청주중앙순복음교회(담임목사 김상용) 소속 드림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 2회 정기연주회'가 11일 오후 7시30분 청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청주기독교방송, CTS기독교TV, 청주중앙순복음교회실업인선교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초·중·고교생 70명으로 구성된 멤버들이 클래식의 웅장한 세계로 관람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날 이영민씨(원광대 강사) 지휘로 바이올린(40명), 클라리넷(12명), 플루트(12명), 첼로(18명)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연주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등 찬송가를 비롯해 드보르 작 '신세계교향곡', 모차르트 곡 '교향곡 제 26번 내림 마장조 K.184'가 연주된다. 그밖에도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 '첼로협주곡 제 5번 1악장' 등 첼로·바이올린 협주곡, 앙상블 곡이 연주된다.

이날 공연에는 초·중학생 20명으로 구성된 그레이스 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 드림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위해 올 여름부터 주일 예배 후 2시간씩 공연연습을 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이 이뤄지길 소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드림 심포니 오케스트라(Dream Sympho-ny Orchestra)'는 클래식을 도외시하는 청소년들에게 고전음악이 지닌 철학과 깊이를 전달할 목적으로 지난 2005년 교회 내 초·중등부 청소년부 학생들로 창단됐다.

◇ 블랙셔츠 단독공연

하느님의 말씀을 음악으로 전하고자 끌러지 셔츠(가톨릭 성직자의 약식 제복)를 입은 신부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노래하는 사제단으로 구성된 블랙셔츠 단독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청주 사천동 성당에서 열린다. 마치 주어와 목적어가 동사 다음에 오는 탓에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사용했던 아일랜드 화법처럼 낯설지만 신선감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나는 한평생 주님을 노래하리라'(시편 104장 33절)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내년 청주교구 설정 50주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블랙셔츠는 신학대 재학시절 음악을 사랑했던 매니아들이 캠퍼스를 누비던 추억을 잊지 못해 지난 3월 창단됐다. 사제서품을 받은 지 10년이 되지 않은 천주교 청주교구 소속 신부 11명으로 조직된 블랙셔츠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젊은 층을 향한 다가가는 복음의 실천적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보컬에 김영수(교구 청년·대학생 담당)·권우현(교구 전산홍보실장)·김병찬(내덕동주교좌본당 보좌)·이재민(내수 보좌) 신부가 맡았다. 드럼 최종일 신부(모충동 보좌), 베이스 기타 최문석 신부(문화동 보좌), 전자 기타 김경환(봉명동 보좌)·김성우 신부(진천 보좌), 통기타 박정식 신부(괴산 청천주임), 건반(키보드) 최현규 신부(수곡동 보좌), 피아노 최준하 신부(연수동 보좌)가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이들의 연주 실력을 자랑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청주교구 소속 홍승의 가브리엘 신부가 활동하고 있는 과테말라 문맹퇴치를 위한 지원 기금을 위해 용기를 내 무대에 서게 됐다. 
가톨릭에서는 대림절(성탄절 이전 4주 동안 절기)이 시작되는 첫 주를 새해로 여기고 미사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창단 후 첫 공연은 지난 5월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에서 열린 교리교사의 날 행사에 특별 출연해 무대에 올랐다.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찬양을 선보이고자 이들은 지난 8월부터 매주 월요일 내덕동 주교좌 성당 교육관에서 공연준비를 했다.

성직자와 신자가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이번 공연에서 블랙셔츠는 '그 사랑 야훼께 감사하여라','20대도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려' 등 생활성가와 대중가요 '그대에게'(무한궤도 곡), '풍선' (다섯손가락 곡) 등 10여곡을 선사한다. 이날 자작곡인 '주님 오늘 저희가', '고해' 의 발표 무대도 펼쳐진다.

이 가운데 '고해'는 고해성사가 신자에게는 주님께 용서를 청하는 자리가 되고 부족한 신부에게는 큰 은총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은 90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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